“98.9%는 못 쓴다” 테슬라 FSD 국내 도입… 모델3·Y 사실상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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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9%는 못 쓴다” 테슬라 FSD 국내 도입… 모델3·Y 사실상 제외
① 글로벌 7번째 도입… 기대 컸던 Tesla FSD의 현실
테슬라가 국내에 Full Self-Driving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자율주행 시장이 다시 한 번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목적지를 입력하면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차량이 스스로 주행을 이어가고, 신호등과 교통 표지판, 보행자까지 인식해 속도와 차로를 조절하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큽니다.
특히 레이더나 라이다 대신 카메라와 고성능 컴퓨터 연산만으로 구현했다는 점은 테슬라가 그동안 강조해 온 철학의 집약체로 평가됩니다. 글로벌 기준으로 한국은 일곱 번째 도입 국가에 포함됐고, 많은 오너들이 즉시 사용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실제 적용 범위를 확인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당혹스러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입은 되었지만, 정작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이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② 오토파일럿과 무엇이 다른가… ‘완성형’ 자율주행의 의미
테슬라의 기본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오토파일럿입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이 핵심이며, 고속도로 주행에서 편의성을 높여주는 수준입니다. 여기에 향상된 오토파일럿을 선택하면 자동 차로 변경, 스마트 서먼, 자동 주차 기능 등이 추가됩니다.
반면 FSD는 이보다 상위 단계에 해당합니다. 고속도로뿐 아니라 도심 일반도로까지 포함해 전 구간 주행을 지원하는 개념입니다. 운전자의 감독은 필요하지만, 차량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인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릅니다.
문제는 기술적 완성도보다 ‘적용 가능 범위’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능이 존재하느냐보다 내 차량에서 작동하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③ 왜 Model 3·Model Y는 안 되나
현재 국내에서 FSD를 사용할 수 있는 차종은 Model S, Model X, 그리고 Cybertruck 3종뿐입니다. 국내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델3와 모델Y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그 이유는 인증 기준에 있습니다. FSD는 국내 자동차 안전 기준 인증을 완료하지 못한 상태에서,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을 충족한 차량에 한해 FTA 규정을 통해 예외 적용을 받았습니다. 미국 생산 차량은 해당 조건을 만족하지만, 중국 생산 모델은 동일 기준을 적용받지 못합니다.
또 하나의 장벽은 하드웨어입니다. FSD는 오토파일럿 하드웨어 4.0이 탑재된 차량에서만 작동합니다. 과거 국내에 판매된 모델3와 모델Y는 이전 세대 하드웨어가 적용돼 있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결국 인증 조건과 하드웨어 조건이 동시에 충족되어야 하는데,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차량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④ 판매량의 98.9%는 ‘미지원’… 오너들 실망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테슬라는 약 5만 9천 대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모델Y와 모델3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계산상 전체 판매량의 약 98.9%가 FSD를 사용할 수 없는 셈입니다.
일부 오너들은 “자율주행이 된다더니 왜 내 차는 안 되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옵션 가격이 해외 기준 약 8000달러에 달하고, 향후 월 구독제로 전환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체감 온도는 더욱 높습니다.
도입이라는 상징성과 실제 체감 가능성 사이의 간극이 이번 논란의 핵심입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에도, 인증과 생산지, 하드웨어 세대 차이로 인해 사용자 경험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자율주행 시대가 본격화되는 전환점에서 이번 FSD 국내 도입은 분명 의미 있는 사건입니다. 다만 대다수 소비자가 실제로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기술의 진보가 곧바로 ‘모두의 기능’이 되기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장벽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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