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 옆 숙소에서 쇼호스트까지”…‘러스티’ 하린 송채아, 버려진 20대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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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는 것도 빚이라 했다”…송채아, 아이돌 민낯 고백 후 당당한 변신
‘러스티’ 하린에서 송채아로…카메라 앞에 다시 서다
2019년 데뷔한 걸그룹 러스티에서 ‘하린’으로 활동했던 송채아가 완전히 다른 이름, 다른 직업으로 대중 앞에 다시 섰습니다.
최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원마이크 영상에서 그는 조심스럽지만 또렷한 목소리로 자신의 과거를 꺼냈습니다. 화려한 무대 위 아이돌이 아닌, 메이크업을 직접 준비하고 집안을 정리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30세 여성의 현실적인 모습이 먼저 비춰졌습니다.
카메라 앞에 선 그의 표정은 담담했습니다. 과거를 숨기지 않았고, 미화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있는 그대로의 시간을 인정하는 태도에서 이전과는 다른 단단함이 느껴졌습니다.
“숙소는 쓰레기장 옆”…수익 0원의 아이돌 생활

송채아는 과거 숙소 생활에 대해 “쓰레기장 옆에 있는 집에서 살았다”고 털어놨습니다. 바퀴벌레가 나오는 공간에서 멤버들과 함께 지냈고, 회사와 숙소를 오가는 반복된 일상이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행사는 거의 없었고, 수익도 없었습니다. 약속된 정산금은 지급되지 않았으며, 생활은 점점 더 통제 속으로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그는 “숨만 쉬어도 혼났다. 회사에서는 숨 쉬는 것도 빚이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돌이라는 단어가 주는 화려함과는 전혀 다른 현실이었습니다. 무대에 서기 위해 견뎌야 했던 시간은 꿈을 향한 도전이라기보다 생존에 가까웠습니다.
강요된 인터넷 방송…“그게 가스라이팅이었다”
팬데믹 이후 상황은 더욱 악화됐습니다. 오프라인 행사가 모두 취소되자 소속사 측은 인터넷 방송을 통해 수익을 내라고 요구했습니다. 처음에는 해외 팬들과 소통하는 기회라고 설명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돈을 벌어오라”는 압박이 노골적으로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정해진 수익 배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몇 달 사이 정산 금액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대가 없이 방송을 이어가는 구조가 됐습니다. 그는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하면 가스라이팅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2021년, 법적 조력을 받아 계약을 정리하고 회사를 떠났습니다. 그러나 밖으로 나온 뒤에도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이미 20대 대부분을 연습생과 아이돌 생활에 쏟아부은 상태였습니다.
알바생에서 쇼호스트로…“이제는 제 갈 길만 갑니다”
그는 카페, 제과점, 방탈출 카페, 사무보조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컸다고 했습니다. 남들보다 뒤처졌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몰아붙이기도 했습니다.
현재 그는 라이브 커머스 쇼호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품 정보를 꼼꼼히 정리한 손글씨 노트, 방송 전 반복 연습, 차분한 진행까지 예전과는 또 다른 무대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송채아는 “이제는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제 갈 길만 간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에는 과거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더 이상 그 시간에 묶이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버려진 20대였다고 느꼈다”는 솔직한 고백 뒤에 그는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이제는 저를 위해 살고 있다.”
아이돌이라는 꿈이 끝났다고 해서 인생이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다른 시작이 됐습니다. 화려한 조명 대신 스스로 선택한 자리에서 다시 마이크를 잡은 그의 모습은, 그 어떤 무대보다도 더 또렷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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